영화 ‘한국이 싫어서’ 공식 예고편 중 한 장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유튜브 캡처][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서 못 살겠다, 우르르 ‘이탈’…이러다 망한다”한국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쟁력이 위태로운 수준이다. 중국이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을 앞세워 미국과 AI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기존 AI 인재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인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AI 분야 투자액도 미국, 중국 등 AI 선진국에 밀리는 상황이다.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AI인덱스 보고서 2025’를 통해 “한국의 최상위 AI 연구자들이 다른 국가 연구원 대비 해외에 직장을 잡는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최상위 AI 연구자 수가 많은 10개국 가운데 한국은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최상위 AI 연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었다. 최상위 AI 연구자의 단 33%만이 국내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AI 인재의 해외 유출 현상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만명당 AI 인재 이동 부문에서 한국은 -0.36을 기록했다. 마이너스는 AI 인재가 한국에 머무르거나 유입되지 않고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요국 48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이러한 결과는 민간 부문 AI 투자액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한국은 AI 부문에 13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원)를 투자하며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이후 해마다 하락세다. 2022년 6위→2023년 9위→2024년 11위 등 해마다 2-3계단 내려앉고 있다. 1위인 미국(1091억달러·약 160조4000억원), 2위인 중국(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투자가 적다 보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의 굴레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지난해 발표한 ‘AI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관련 기업 2354곳 중 81.9%가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인력 부족 현상은 해소되지 않아,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내 AI 관련 인력이 연평균 2560명씩 부족할 전망이다.한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는 해마다 AI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발표하고 있다.영화 ‘한국이 싫어서’ 공식 예고편 중 한 장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유튜브 캡처][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서 못 살겠다, 우르르 ‘이탈’…이러다 망한다”한국 인공지능(AI) 기술의 경쟁력이 위태로운 수준이다. 중국이 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을 앞세워 미국과 AI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기존 AI 인재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인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AI 분야 투자액도 미국, 중국 등 AI 선진국에 밀리는 상황이다.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AI인덱스 보고서 2025’를 통해 “한국의 최상위 AI 연구자들이 다른 국가 연구원 대비 해외에 직장을 잡는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최상위 AI 연구자 수가 많은 10개국 가운데 한국은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최상위 AI 연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었다. 최상위 AI 연구자의 단 33%만이 국내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AI 인재의 해외 유출 현상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인구 1만명당 AI 인재 이동 부문에서 한국은 -0.36을 기록했다. 마이너스는 AI 인재가 한국에 머무르거나 유입되지 않고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요국 48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이러한 결과는 민간 부문 AI 투자액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한국은 AI 부문에 13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원)를 투자하며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2022년 이후 해마다 하락세다. 2022년 6위→2023년 9위→2024년 11위 등 해마다 2-3계단 내려앉고 있다. 1위인 미국(1091억달러·약 160조4000억원), 2위인 중국(93억달러·약 1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투자가 적다 보니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의 굴레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지난해 발표한 ‘AI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관련 기업 2354곳 중 81.9%가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인력 부족 현상은 해소되지 않아,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내 AI 관련 인력이 연평균 2560명씩 부족할 전망이다.한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는 해마다 AI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AI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