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영 의원(왼쪽)과 신충식 의
sm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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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16:36
조현영 의원(왼쪽)과 신충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전자칠판 납품 비리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현직 인천시의원 2명은 현직 중학교 교감과 함께 업체 관계자에게 3억원이 넘는 금품을 요구해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최근 구속한 인천시의회 소속 조현영(50) 의원과 신충식(51)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A 대표 등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3명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나머지 공범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공범 4명 중에는 시의원들과 함께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나눠 받은 현직 중학교 교감 B씨도 포함됐다. 두 시의원과 B씨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20억원대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해 A 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해당 업체가 만든 전자칠판을 학교에 납품하도록 도와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시의원들과 B씨는 3억8천만원을 업체 관계자에게 요구했으나 실제로는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의원들과 A 대표 등 모두 5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의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구속 영장이 신청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 4명은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니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납품업체와 시의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납품업체 측 돈이 회사 관계자와 돈세탁을 담당한 이들을 거쳐 인천시의원 2명과 B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납품업체 측이 허위 주문 내역서를 작성한 뒤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도 파악됐다. 신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2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오늘 피의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전자칠판 납품 비리를) 추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불 이재민 긴급주거시설 '모듈러주택' 설치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1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어린이문학관 앞에 산불 이재민 긴급주거시설로 모듈러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2025.3.31 psik@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박세진 기자 = 경북 산불 이재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임시 거주시설 공급이 추진되고 있지만 길게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고 보상도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번 산불로 경북에선 주택 3천700채 이상이 불에 타 철거한 후 새로 지어야 할 상황이다.행정 당국은 임시 주거시설로 모듈러주택과 컨테이너 조립식 하우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임시 주거시설 입주까지는 빠른 경우는 보름 정도, 늦어지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이재민이 워낙 많아 임시 주거시설과 설치 용지 확보, 기반 시설 정비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1일 경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재민을 대상으로 임시주택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2천493가구가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안동 1천12가구, 의성 223가구, 청송 250가구, 영양 108가구, 영덕 900가구다.이번 주 안에 추가 입주 수요조사를 끝낼 계획이다.도와 시군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 26동 가운데 11동을 2곳(의성 5동·영덕 6동)에 우선 설치했다.나머지 15동은 오는 3일까지 3곳(안동·영양·영덕 각 5동)에 공급한다.또 신규로 확보한 모듈러주택 14동을 안동에 설치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86동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5개 시군에 각 20동씩 지원한다.모듈러주택은 10.2평 규모로 구매에 동당 7천만원에서 7천200만원, 컨테이너 조립식 주택은 8.3평 규모로 동당 3천800만원에서 4천2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컨테이너 하우스는 2∼3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으나 모듈러주택은 30∼40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당국은 모듈러주택 구매에 너무 큰 비용이 들어 컨테이너 하우스를 더 많이 공급할 방침이다.임시주택은 피해 마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