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설 방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보복 관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역풍을 우려해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 국가가 반발하면 더 센 공격으로 되갚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안보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카드는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시바 총리 발언을 두고 일본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25%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항할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필요한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전국 1,000곳에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일본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게 트럼프 행정부를 집요하게 설득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필요하면 내가 직접 미국으로 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월 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추가 관세 부과 행정명령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 옆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서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금씩 높이면서도 강경 조치를 주저하는 건 관세 전쟁의 파장이 안보 분야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만큼은 안 된다'는 의견이 강하다. 닛케이는 "정부·여당은 관세를 두[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래아)' 조합원들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 건설부문·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비 검증 논란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잠래아 일부 조합원들이 단체를 결성해 시공사와 조합에 전체 공사비 내역을 검증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조합과 시공사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증액분에 대해서만 검증받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조합원 단체가 전체 공사비에 대한 검증을 공개 요구하며 논란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공사현장 2024.10.18 [사진=이효정 기자 ]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래아 조합원들로 구성된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지난달 28일 시공단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에 공사비 검증을 위한 전체 내역서 제출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입예협은 공문을 통해 시공단에 "3.3㎡당 811만5000원의 확정 공사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산 근거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단가·수량 산출내역서 등 제반 자료 일체를 즉시 조합에 제공해 주시기를 촉구하고 요청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비사업 시공이라는 권리의무와 책임을 부담하는 계약 당사자로서 최소한의 의무와 상식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입예협은 지난달 24일에는 재건축조합에도 공문을 보내 "더 이상 지체없이 전체 공사비 검증 신청 절차를 우선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며 "조합의 공사비 검증 신청 지체는 고의적인 업무 태만 혹은, 이유없는 법적 의무 회피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입예협이 조합에 이어 시공단에 공문을 연달아 보낸 이유는 조합원 20% 이상의 동의를 얻어 법적 요건을 갖춰 전체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는데, 시공단과 조합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지 2025년 2월 27일자 '[단독]"전체 공사비 검증해라"…잠래아 입주예정자 집단반발')입예협의 공사비 검증 촉구에도 삼성물산은 전체 공사비 검증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비에 대해선) 시공단은 조합의 선요청과 총회에서 가결된 내용에 따라 진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