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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진짜 광주(光州)의 봄이 왔다."4일 한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광주 5·18민주광장을 찾은 한 광주 시민의 말이다. 그간 광주의 봄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날, 비로소 진짜 봄이 왔다는 것이다. 윤대통령에 대한 파면 인용에 대한 안도와 함께 새날이오길 바라는 간절함이 현재완료형 문장을 통해 물씬 풍겼다.12·3 계엄 사태 123일째이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인 이날 오전.윤대통령 파면 순간, 광주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지축을 흔들었다. 12월비상계엄 이후 5·18 계엄 트라우마를 떠올렸던 광주 시민들이었던 만큼, 환호성은 그 어느 곳보다 크고 뜨거웠다.윤 대통령 탄핵을 기원하며5·18민주광장(이하 광장)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기다려왔던 결실을 맺었다"며 열광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오전 11시 22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생방송으로 탄핵심판 선고를 지켜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탄핵 기원 2500여 光州시민…가슴졸이며 5·18민주광장서 생중계 시청이날 아침 일찍부터 헌재의탄핵 선고 순간을 함께 맞기 위해 시민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은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 운집했다. 오전 10시가 되자시민들은광장에 삼삼오오 모였고, 분수대 주변엔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깃발이 둘러 세워졌다. 오전 10시30분께는 집회 현장 스피커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이 울려 퍼지면서 시민들이 따라 불렀다. 몇몇 사람들은'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올리며 손뼉을 치거나 환호성을 지르기시작했다.점점 탄핵 선고 시간이 다가오자 광장은 긴장감마저감돌았다. 어떤사람들은 숨죽인 채 간절한 마음으로 무대 화면을 응시했고,일부는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은 무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뉴스 화면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윽고 운명의 순간인 오전 11시, 생중계를 통해 헌법재판관이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집회 현장이 한순간 잠잠해졌다. 시민들은 폭풍 전 [뉴스데스크]◀ 앵커 ▶1호 당원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기까지, 국민의힘은 중요한 고비마다 민심보다 '당심'을, 무엇보다 '윤심'을 따랐습니다.파면 결정까지 나고 나서야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골몰한 건 윤 전 대통령 감싸기였습니다.김민형 기자가 국민의힘의 지난 3년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여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고 쫓겨났습니다.대선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지만, 정계 입문 때부터 윤 전 대통령과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밀려난 모양새였습니다.윤 전 대통령은 친윤핵심 권성동 의원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번번이 당 대표는 친윤계가 차지했고, 급기야 윤 전 대통령의 검사 시절 최측근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을 맡았습니다.그런데, 믿었던 한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지적했습니다.[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해 1월)]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대통령실은 대놓고 "나가라"고 요구했고, 한 전 대표는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이른바 '체리따봉' 이모티콘, 그리고 '90도 폴더인사'윤 전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의 수직적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습니다.대통령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대통령이 부하처럼 여겼던 여당은, 감히 대통령의 위헌에 맞서지 못했습니다.고작 18명이 계엄 해제를 요구했을 뿐입니다.[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월)] "표결에는 제가 국회 현장에 있었더라도 참여하지 않았을 겁니다."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은 거부했고, 대통령이 잘못한 거라고 말한 당 대표는 쫓겨나듯 물러나야 했습니다.여당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또, 다시 친윤계 일색 지도부를 꾸렸습니다.여당 의원들은 체포 위기에 놓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길거리로 나섰고, 지도부는 대통령 방어를 위한 억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월)] "바로 어제 체포당한 대통령을, 오늘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윤 전 대통령은 야당은 적으로 대하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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